[앵커]
우리나라와 이스라엘 공동 연구팀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생체물질을 발견했습니다.
만성 염증에서 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데, 새로운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.
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우리 몸에서 NF-κB(엔 에프 카파 비)라는 생체물질은 만성 염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세포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, 이와 싸울 수 있는 여러 물질을 만들어 세포를 보호하는 겁니다.
그런데 이 생체물질은 암세포의 생존과 전이에 도움이 되는 물질도 만들어냅니다.
즉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겁니다.
그런데 한-이스라엘 공동 연구팀이 NF-κB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는 점을 새롭게 규명했습니다.
연구팀은 특정 효소가NF-κB를 구성하는 p105라는 기본물질을 쪼개, 또 다른 기본물질인 p50을 만든다는 점을 밝혔습니다.
NF-κB는 기본물질 2개가 결합해 쌍을 이루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데, p50끼리 결합하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겁니다.
[인터뷰:권용태, 서울대 의대 교수]
"KPC1(특정 효소)이 p50을 만들어 암 억제제로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. 이를 바탕으로 KPC1(특정 효소)과 p50이 항암 신약 개발의 표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"
염증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체물질이 암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'Cell(셀)' 최신호에 실렸습니다.
YTN 사이언스 이성규[sklee95@ytn.co.kr]입니다.